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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윤리적패션 사회혁신을 만나다! [출처] 윤리적패션 사회혁신을 만나다!|작성자 세모편지
작성자 CORNSOX (ip:175.206.70.209)
  • 작성일 2015-12-23 13: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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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패션 사회혁신을 만나다!


윤리적패션의 방향성 공유 포럼 및 전시 열려



DDP 살림터1에서는 윤리적패션 전시 및 포럼이 개최됐다.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윤리적패션 대표기업들이 동대문에 떴다. 12월 7일 동대문 DDP 살림터1에서 ‘윤리적패션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포럼을 연 것이다. 한국윤리적패션네트워크에 소속된 공공공간, 대지를 위한 바느질, 리블랭크, 오르그닷, 콘삭스, 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가 그 얼굴들이다. 에코파티메아리는 이번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 포럼 이틀 전인 12월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 동안에는 윤리적패션 전시회도 함께 개최했다.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도 이번 자리의 주최를 함께 맡았다.


윤리적패션네트워크, 윤리적패션을 말하다


포럼의 문은 사회적기업 대지를 위한 바느질 이경재 대표가 활짝 열었다. 그녀는 “오늘 자리는 지난 5년간 윤리적패션네트워크에 소속된 사회적기업들이 따로 또 같이 이뤄낸 결과물들을 소개하는 자리”라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윤리적패션의 방향성을 공유 및 토론하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대지를 위한 바느질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자신을 시작으로 여섯 기업의 짧은 소개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재 대표는 “2009년에 시작한 대지를 위한 바느질은 친환경결혼식이 대표사업”이라며 친환경 웨딩, 친환경 유니폼, 친환경 리빙 제품의 세 가지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에 해가 되지 않고 보다 유익한 의류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웨딩은 환경문제와 지역 생태계의 균형발전을 고려한 사업이라고 이야기했다. 친환경 웨딩의 한부분인 마을웨딩의 경우 성북구에서 열여덟 쌍을 탄생시켰다고 한다. 지역의 유휴공간을 활용하고 지역 꽃집과 맛집, 미용실 그리고 사진관이 함께 만드는 웨딩이라고 소개했다. 수익의 65% 이상이 지역에서 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성과를 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대지를 위한 바느질을 소개하고 있는 이경재 대표




또한 이경재 대표는 “친환경 유니폼은 환경영화제와 서울디자인올림픽 등의 드레스의상 만든 게 대표적이다. 의정부 시청 유니폼과 롯데CSR유니폼을 만들기도 했다. 대나무와 콩, 쐐기풀을 이용한 섬유를 사용해서 유니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리빙 제품은 친환경 영유아 용품을 비롯한 다양한 물품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리블랭크 최수경 대표는 “폐자원의 수명연장(long-life)를 위한 업사이클링 디자인 브랜드”라고 리블랭크를 간략하게 소개했다. 폐현수막과 버려진 원단 그리고 폐가죽이 주요 소재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들 재료들은 여러 화학물질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땅에 묻는 순간 산업폐기물이 된다. 그래서 다른 용도로 탈바꿈시켜 오래 사용하는 게 환경을 보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가방과 파우치, 동전지갑 등 악세사리 위주로 제품생산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는 생활용품으로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섯 기업이 만들어온 윤리적패션


공공공간 홍성재 대표에는 “공감, 공유, 공생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뜻으로 공공공간이라는 이름을 지었다”며 “봉제공장이 밀집한 창신동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디자인 교육을 위해 창신동에 들어갔다 머물게 됐고, 이제는 마을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그는 “2011년에는 마을 근처에 도서관이 없어서 작은도서관 ‘뭐든지’를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들기도 했고, 이름과 특색 없이 존재하던 봉제공장에 간판을 만드는 작업도 했다”고 설명했다.


창신동을 거점으로 마을활동과 윤리적 패션을 하나로 묶고 있는 공공공간




그러면서 그는 “제로 웨이스트라는 제품 개발도 했다. 봉제공장이 밀접한 만큼 자투리 천이 쓰레기로 많이 나왔는데, 아까운 천을 버리지 말고 제품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방석에서 시작해 셔츠 등 작업복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쏘울쏘잉’이라는 이름으로 청년제작자 양성도 하며 봉제공장과의 연결 매니저 역할을 앞으로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발표에 이어 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에 박선영 홍보팀장은 공정무역을 통한 윤리적패션을 소개해주었다. 박선영 팀장은 “저희는 공정무역에 있어서 5가지 약속을 지키고 있다. 공정임금과 지속가능 일자리, 생산자 전통기술과 문화다양성 존중, 생산자 안전작업환경 지원, 환경보호와 건강보호 약속 그리고 윤리적 소비문화 확산위한 노력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원단과 제품을 소개하는 일이 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의 중심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나아가 생산자 단체 시설지원뿐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에게 윤리적패션의 가치를 알리는 윤리적패션 서포터즈 양성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와 사람을 생각하는 패션을 주제로 2009년에 설립한 오르그닷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젊은 디자이너들과 봉제공장을 연결해주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에이에프엠(AFM)이라는 브랜드도 런칭해 젊은 층을 겨냥한 윤리적패션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마지막 콘삭스는 2011년에 설립한 옥수수로 양말을 만드는 사회적기업이었다. 겉옷이나 신발 그리고 가방은 재활용을 하는데 양말은 대부분 소각 또는 매립하는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한다. 현재는 옥수수를 통한 식량확보에도 참여하고 있다.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인 부르키나파소에 옥수수 재배를 맡겨 그들의 자립을 돕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청각장애인과 지적장애인이 주축이 된 양말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멍든 패션산업에서 윤리적패션 꽃피다 


여섯 기업의 소개가 있고, 이야기는 심도 깊은 논의로 넘어갔다. ‘윤리적 패션을 통한 사회혁신’이 주제였다. 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의 이미영 대표가 발표를 맡았다. 이미영 대표는 “패션은 관심이 있든 없든 이미 우리 삶 속 깊숙이 들어와 있다”며 “우리 몸에 걸친 모든 게 패션”이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가장 최첨단을 달리는 산업 중 하나이지만 불편한 이야기도 많은 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노동착취, 독성화학물질 사용, 환경파괴, 동물학대이 그 대표적 사례다. 이 대표는 “문제는 불공정한 분배구조에도 있다. 브랜드가 가져가는 수익은 전체 중 20%에 해당한다. 광고마케팅 비용은 15%가 사용된다. 그러나 실제로 옷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돈을 얼마일까? 공장 마진은 0.2%, 생산노동자 임금은 1%”라고 심각성을 알렸다.


한국의 상황만 놓고 보더라도 한중FTA 발효 시, 국내 섬유의류 생산기반 50% 붕괴될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한다. 20년 동안 성실히 일을 해도 200만원 남짓의 월급을 받는, 저임금 근속의 연속이라는 점도 꼬집었다. 신진디자이너의 창업과 생산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우리 몸에 걸친 모든 게 패션이라고 강조하는 페어트레이드 그루 이미영 대표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득특한 트랜드가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것은 바로 윤리적패션이었다. 이미영 대표는 “윤리적 패션은 해가 거듭할수록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년간 38%의 성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 말은 패션산업이 미래가치라는 점을 말해준다. 제작부터 폐기까지 모든 부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야 한다. 공급사슬구조의 혁신은 우리가 시급하게 풀어야 할 과제”라고 이야기했다. 환경, 사회, 경제적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패션을 움직여야 한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윤리적패션과 향후 과제


우리가 참고할만한 해외사례도 함께 제시해주었다. 유럽의 비영리 민간단체인 ‘MADE-BY’를 첫손에 꼽았다. 패션/소재업체 제품의 라이프싸이클이 사회,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Manufacture NY 도 참고할 점이 많다고 했다. 패션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환경과 인간을 존중하는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공급체인을 만들고 있는 곳이다. 미국패션산업을 혁신하는 대표적 공간이기도 하다. 런던에 본사를 두고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SOURCE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180개 국가에 8천여 명의 디자이너, 바이어, 생산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미영 대표는 “이런 곳들을 살펴보면서 우리 나름의 성과들도 만들어왔다. 2009년부터 단체전을 개최한 것을 비롯해서 2014년 인증시스템이 대표적”이라고 언급했다. 윤리적패션 업체들이 함께 쓸 공동 라벨링을 연구하고, 윤리적패션 지수에 따라 단계별 라벨도 제작했다. 향후 전략과 미션은 사람과 제품과 마켓을 중점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제품에서는 R&D 문제가 가장 크다고 이야기했다. 기술과 디자인에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게 그 이유다. 소재와 제품의 공동개발을 통한 혁신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적정한 크기의 소규모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윤리적패션 측정지표를 시스템화하는 작업도 시급한 과제라고 짚어주었다. 생산기지 마련을 통한 신진 디자이너와 소규므 브랜드들의 다양한 실험을 도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마켓은 윤리적 패션 전시회와 패션쇼 그리고 공동판매장 마련을 염두해 두고 있다.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할 다양한 캠패인과 창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사람을 키우는 일도 핵심과제다. 디자이너와 생산자 상호 간의 협업과 신진 디자이너 인큐베이팅이 대표적이다.


동대문과 사회적경제가 만나다


포럼의 순서는 마지막 주제발제로 이어졌다. 신구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신용남 교수가 발표를 진행했다.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와 사회적경제 연계 방안’을 주제로 동대문과 사회적경제의 혁신적 만남을 위한 방안들을 제시해주었다. 신용남 교수는 “저는 윤리적패션의 중요성보다 오늘은 동대문과 사회적경제가 어떤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동대문이 가진 장점과 문제점을 말하고 있는 신구대학교 신용남 교수








그러면서 그는 “제가 동대문과 인연을 맺은 건 25년 정도 된다. 1990년쯤 동대문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며 “그간에 내가 살펴본 동대문은 패션실험실이라는 표현이 가장 정확하다”고 이야기했다. 동대문을 이용해서 성공한 사례들을 많이 봤다고 한다. 이랜드, 뱅뱅, LG와 코오롱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 에고이스트라는 브랜드도 동대문의 도움을 톡톡히 봤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차별화에 성공한 곳인데, 동대문만이 그들의 수요를 맞출 수 있다고 소개했다. 월요일에 원단구입을 구입해서 샘플제작을 의뢰하면 수요일에 샘플을 완성한다. 그리고 금요일이면 매장에 진열할 수 있게 하주는 곳은 동대문이 유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동대문에도 위기는 찾아왔다. 신 교수는 “IMF사태가 나고 가격파괴라는 이름으로 SPA 제품들이 들어오면서 망가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생산산지도 중국과 베트남으로 넘어가면서 생산물량 자체가 낮아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그로인해 발생한 문제 중 두 가지만 이야기해보자고 말했다. 봉제산업 신규인력 충원 문제와 신진 디자이너 동대문 상가 진입시스템 없음이 그 두 가지다.


신용남 교수는 “봉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개별 봉제인들을 위한 공동봉제 작업실이 첫 번째 대안이 될 수 있다. 서울벤처타운에 유치원을 설립해 여성노동자의 취직을 돕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매뉴팩처 서울에 함께 들어와야 하는 시설로 유치원을 꼽기도 했다. 사회적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봉제 아카데미 마련으로 일자리 창출을 모색해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패션인의, 패션인에 의한, 패션인을 위한 사회혁신


매뉴팩처 서울과 연계해 동대문 봉제서비스 센터 마련도 제안했다. 공간은 훈련원공원 지하시설 활용을 제시했다. 봉제공장 집적화로 새로운 봉제인력 진입을 도울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생산 기반 결합을 통한 혁신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센터를 통한 봉제 기계 렌탈사업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봉제 퀄리티와 일감 확보를 위해서라도 특수봉제기계는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상황은 소공인 봉제업자들이 비용문제 때문에 기계를 구매하거나 임대하는 것을 포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생산성 향성과 우수한 봉제 퀄리티가 유명한 동대문의 경쟁력도 높이고, 영세 봉제업체들의 활력증진을 위해서라도 특수봉제기계는 지원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 날 포럼장 뒤에는 한국윤리적패션네트워크의 전시도 함께 마련됐다



 

동대문에 진입하려는 패션 디자이너를 위한 시스템 구축도 강조했다. 신용남 교수는 “지금은 동대문 상가에 신진디자이너가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없다. 브랜드 경력이나 유학 경력은 동대문에서 인정해주지 않는다. 오로지 동대문 경력만 취급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권 적응도 안 된 상인으로 인해 동대문의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다는 게 상인들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막힌 길로 인해 신진인력이 진입할 수 없고, 상가 혁신역량이 계속해서 저하된다면 상권침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래서 신용남 교수는 “동대문 패션클러스터 비즈니스 및 인프라 교육 마련이 시급하다. 실전 교육은 DDP 내 이간수문전시장 쇼룸 운영처럼 이벤트 매장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패션 컨벤션과 디자이너 편집숍 등에서 일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그는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교수는 “중국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을 전환해야한다. 우리가 수출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패션은 문화이기 때문에 절대 따라올 수 없는 가치를 창출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패션이 공산품이라면 샤오미같은 기업이 나와서 산업이 흔들릴 수 있지만, 문화는 그 나라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고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류열풍이 부는 지금이 우리가 만드는 패션을 중국시장에 내놓을 적기라고 덧붙였다.


. 조득신(벼리커뮤니케이션 소셜리포터)

 사진. 이우기(사진가)



[출처] 윤리적패션 사회혁신을 만나다!|작성자 세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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